해외에서 만나는 한국문화:
영국 런던, 킹스턴에서 열린
김치 전시∙시식회 & 김장 페스티벌
채식을 선호하는 외국인이 김치에 대한 호기심, 관심을 보였던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올해 9월과 11월, 김치를 주제로 하는 대규모의 전문 행사가 영국에서 개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먼저 김치 연구 및 개발을 수행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세계김치연구소가 ‘한국의 채식, 김치와 발효 음식’이란 주제로 런던에서 전시·시식회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영국 최대 한인타운이 있는 런던 근교 킹스턴 시의 코리안페스티벌에서도 김치가 이슈를 모았습니다. 한국 교민들과 킹스턴 시민들이 함께 모여 전시뿐만 아니라 시식, 시연,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양배추김치, 비건(채식) 김치전, 김치 부르스케타 등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 KBCE(Korean British Cultural Exchange)와 업무협약을 맺고 김치 문화의 기록과 확산을 위한 ‘김장 프로젝트’ 공동 연구개발, 학술정보 교류, 홍보 등에 관한 협력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KBCE 김장 프로젝트는 총 20개의 김치 조리법을 정리하고 김장에 대한 추억을 기록해 도시의 기록물로 보관하게 됩니다.
11월말 연이어 열린 김장 페스티벌은 단순히 김치를 소비하는 차원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보관할 수 있도록 김장 문화를 알리고 확산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언젠가는 피시앤칩스에 김치가 곁들여질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김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