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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만나는 한국문화] 세계의 언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K-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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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만나는 한국문화]세계의 언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K-크리에이터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본 적이 있나요?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는 어떻게 끓여야 맛있을까요. 한식을 요리해 먹고, 한국의 화장과 패션을 따라하고, 사소하지만 생생한 한국문화를 알고 싶어하는 전 세계 사람들은 K-크리에이터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영상을 주목합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자신에게 익숙한 언어로 한국을 알아가는 재미가 K-크리에이터의 채널을 구독하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중국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인이 사랑하는 외국인 명단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1인 방송 창작자였습니다. 중국어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뚱뚱’
(https://www.youtube.com/channel/UCg4XpIyTqbAi7FFz3Ih_pGw)입니다. ‘뚱뚱’은 중국어로 물건을 지칭하거나 귀엽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한국뚱뚱은 재미있는 한국 물건 소개로 시작해 음식, 연예, 패션, 생활 등 다양한 한국 이야기로 방송 주제를 확장했습니다. 한국인은 왜 라면에 밥을 말아 먹는지, 한국의 소고기값은 얼마인지 등 시시콜콜하지만 한국에 살지 않으면 해결하기 쉽지 않은 궁금증도 편안하게 이야기합니다. 한국을 말하면서도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힙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국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해외 소비자들은 좀더 정확한 사용후기를 확인하고 한국 메이크업 스타일을 배우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합니다. 1세대 뷰티 채널로 유명한 ‘회사원A’는 영어와 일본어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며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크리에이터입니다. 특히 한국어를 사용하는 회사원A 채널과 별도로 일본어 채널인 ‘회사원J’ (https://www.youtube.com/channel/UCN559lrbV9wt46NwlnPJtPw)를 개설하면서 일본 팬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뷰티 제품을 소개할뿐만 아니라 일본인 뷰티 유튜버들과 함께 한일 양국의 뷰티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회사원J의 특징입니다.


K-푸드는 소셜 미디어에서도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주제입니다. K-푸드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확보한 ‘망치’ (https://www.youtube.com/Maangchi)는 쉬운 레시피와 유창한 영어로 한식을 소개하는 채널입니다. 유튜버 망치는 외국인도 한식을 맛있다고 느끼도록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덧붙여, 또박또박 잘 들리게 말하는 망치 특유의 영어 발음도 많은 사람들이 손꼽는 채널의 매력입니다. 발음과 상관 없이 자신 있게 구사하는 망치의 영어를 듣다 보면 외국어로 소통할 때 더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는 전달하려는 내용과 의도라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됩니다. 전 세계 구독자들이 좋아하는 한국인 크리에이터들의 공통점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한국이라는 콘텐츠의 매력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펼쳐보이는 자유로운 창작 정신입니다.


글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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