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우사단길(한남동) 언덕을 오르면 돔 모양의 지붕과 아라비아 문양의 아라베스크 양식이 인상적인 사원 하나가 나옵니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의 이슬람사원, 서울중앙성원입니다. 이슬람교 한국 선교의 총 본산인 이곳은 1970년 한국 정부로부터 부지를 지원받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세계 이슬람국가들의 지원금으로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1920년대 투르크계 무슬림들이 국내로 망명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이 한국 이슬람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데, 이슬람국가의 이주 노동자가 급증하면서 이곳을 찾는 무슬림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슬람문화 소개와 이슬람교도의 예배를 위해 세워진 서울중앙성원은 1층에 사무실, 강의실, 접견실, 2층에 남성 예배실, 3층에 여성 예배실을 두고 있습니다. 부속건물인 이슬람센터는 총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 이슬람 가게들, 2, 3층에 무슬림 어린이들을 위한 이슬람 학교(PRINCE SULTAN ISLAMIC SCHOOL)와 무슬림 신도회 등이 있습니다.

사원을 나와 이태원역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터키, 이집트 등 이슬람계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주로 할랄음식점이 많은데, 최근 할랄(halal)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글 이행림
그림 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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