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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우편함] 귀한 기회, 인생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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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우편함]귀한 기회, 인생의 기회

안녕하세요!

제 소개를 간단히 올리자면, 저는30살의 이란 여자, 샤거옉이라고 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대학에 입학하여 테헤란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란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한국어 수업이 중급 수업이라서 중급 한국어 과정을 졸업한 다음에 한국어 강사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의 질문을 받곤 하는데, 간혹 답을 모를 때가 있어 고급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독학은 쉽지 않았습니다. 늘 궁금한 게 많아서 한국인 선생님에게 고급 한국어를 배워 한국인 못지않게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저의 꿈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국국제교류재단 홈페이지에서 KF 한국어 펠로십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한국어 강사로서 한국어 연수 과정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뜻밖에 KF 지원을 받게 되었고, 한국어에 대한 열정으로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 것까지 감수하며 한국 서강대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저는 한국에서 매일 한국어 수업을 듣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었습니다.

이란에 귀국한 후에는 한국 시에 관심이 많아 도종환 님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시선집을 번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시집을 번역할 때 서강 한국어 7급에서 배운 한국 문학 과정이 한국 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후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 시집의 페르시아어 번역을 마치고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들은 교수법 수업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고 강사로서도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서강대 선생님들이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시는지 살펴보았고 그렇게 배운 방법들을 사용하면서 요즘 저도 매일 이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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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한국어 펠로십은 저에게 소중하고 귀한 기회였습니다. 저를 믿고 한국어 연수 기회를 주신 한국국제교류재단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우리를 가르칠 때 노력을 아끼지 않은 서강대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한국어펠로베즈버이 샤거옉_한-페르시아어 공식 번역가, 한국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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