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세안 어린이 공연 시리즈 - 거인 앙갈로
아세안문화원에서 4~6월 3개월 간 <아세안 어린이 공연 시리즈>가 진행됩니다. 매달 마지막 주말에 아세안의 동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어린이 공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4월의 마지막 주말인 4.30.(토)~5.1.(일) 오후 2시와 5시에 두 차례 상연되는 <거인 앙갈로>는 필리핀 민담 ‘바닷물은 왜 짤까?’에 우리나라 전래동화 ‘소금을 내는 맷돌’을 결합하여 새롭게 창작된 어린이 음악극입니다. 진심을 다해 마을 사람들을 도왔지만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앙갈로를 통해 우리는 우정, 믿음, 배려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나아가 끝없는 욕심으로 가지고 있던 소금을 모두 바다에 빠뜨려 잃고 마는 마을 사람들을 통해서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공연의 시작과 끝에 필리핀의 언어인 ‘따갈로그어’가 나래이션으로 흘러나오고, 필리핀 민요 오르데-에(Orde-e)를 편곡한 음악이 주제곡으로 활용되는 등 음악 속에 필리핀과 아세안의 정취를 담았습니다. 필리핀의 전통의상 ‘바롱’을 차용해 제작된 의상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발을 구르고 손뼉 치며 거인을 깨우고, 다 함께 쉐이커를 흔들며 음악을 연주해주세요. 환상적인 섬나라로의 여행,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 피할 수 없는 화두가 된 세계를 함께 탐험합니다. 콘트라베이스로 표현되는 거인 앙갈로의 목소리가, 가야금의 전통 기법으로 연주되는 붉은 개미의 움직임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작품은 2001년 결성 이후 지금까지 매해 수준 높은 전통음악 기반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음악과, 독창적인 해석과 거침없는 표현으로 호평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의 움직임이 만나 ‘춤추는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구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