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제주 생활]파노라마 뷰 하늘이 보이는 곳
나뭇잎이 반짝반짝. 제가 제주에 와서 살기 시작하며 가장 많이 감탄한 것은 나뭇잎의 반짝거림이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새삼스레 나뭇잎의 반짝거림을 알게 된 이유는 나뭇잎을 흔드는 제주의 바람과 그 흔들림을 잘 보이게 하는 시원하게 펼쳐진 하늘인 것 같습니다. 물론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바다를 볼 때면, 또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바다마다 물 색깔이 다른 것을 보노라면 아직도 “우와”하고 감탄하게 되지만, 무엇보다도 저를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풍경은 멀리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전경입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본부 건물은 서귀포 남쪽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서 회사 주변에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재단 건물 테라스에서도 바다가 잘 보여서 업무 중간중간 테라스에 나가 스트레칭을 하며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제주 본부에서 근무하며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입니다. 하늘을 가리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가끔 노을이 예쁜 날에는 직원들이 테라스에 나가 파노라마로 하늘을 찍을 만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며 살고 있구나 실감하는 때가 자주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을 알아보고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제 자신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문화예술사업부 손지혜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