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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활 속 목재문화를 선도하고 세계에 알리는 목재문화진흥회 이남호 회장

[인터뷰] 생활 속 목재문화를 선도하고 세계에 알리는
목재문화진흥회 이남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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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북대학교 목재응용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제17대 전북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제5대 목재문화진흥회 회장으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2. 목재문화진흥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목재문화진흥회는 목재이용법(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제16조의 규정에 의해 목재문화진흥, 목재교육 활성화 및 목재이용 촉진 등을 위해 2014년 설립된 산림청의 특수법인입니다. 목재문화지수 측정(법정사업),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실내), 한목디자인 공모전, 목재교육전문가 평가 업무, 목공체험지도사 양성, 연구 용역 등 목재문화 기반 구축과 목재문화 콘텐츠 확산 및 인지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3. 지난 5월 초 목재문화진흥회의 도움을 받아 국제목재문화협회(IWCS)에서 국내 다양한 목재문화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요?

국제목재문화협회(IWCS, International Wood Culture Society)는 대만, 미국, 중국 등에 거점을 두고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로서,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 World Forestry Congress)에 참가해 세계목재의날(WWD, World Wood Day) 행사를 홍보했습니다. 세계목재의날(3월 21일)을 포함한 행사 기간에는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목조각가, 가구 디자이너, 민속공예 장인, 예술가, 연주자, 학계 관계자들이 어울려 다양한 목재문화 콘텐츠를 공유하고 학술 교류도 하며 목재문화 축제 한마당을 즐깁니다. 목재문화진흥회는 2017년 LA 행사 참가 이래로 협회와 교류해왔으며, 이번 세계산림총회 관련 협조 요청을 받아 전시부스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한국의 목재문화 콘텐츠와 작가 섭외를 도왔습니다. 또한 전시 기간 이후에는 3일간의 일정으로 국내 목재문화 투어를 기획하고 안내했습니다.


4. 이 영상에서 국내 목재문화로 어떤 것들이 소개됐나요?

협회는 한국의 전통 탈 및 목조각과 전통목재악기를 전시하고 조각가의 시연과 악기 연주를 통해 세계산림총회 방문자들과 교류했으며 그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목조각과 전통목재악기는 세계목재의날 행사의 대표적인 콘텐츠이며,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또한 목재문화 투어에서는 영주 부석사, 안동 하회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조건축 문화재를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전통건축을 현대적 기술로 재현해 건립한 대학 캠퍼스 내 전통목조건축물을 안내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문화의 계승이 영상에 담기길 바랐습니다. 그 외에 하회탈, 전통가구 및 악기 장인들의 인터뷰와 제작 시연 등의 영상도 기대됩니다.


5.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온라인으로 공개돼 우리나라 전통 목공기술과 작품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떻게 만나볼 수 있나요?

이번 세계산림총회 전시 관련 스케치 영상은 세계목재의날 인스타그램(worldwoodday)에서 볼 수 있으며, 나머지 영상은 편집과정을 거쳐 홈페이지(www.worldwoodday.org)와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올해 안에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세계목재문화협회는 10년 전부터 세계목재의날 행사를 통해 세계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인적 네트워크를 축적해왔습니다. 협회의 이번 방한과 촬영을 통해 전통공예와 건축물 등 높은 수준의 우리 목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향후 우리나라에 세계목재의날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가기를 희망합니다.


6. 그 밖에 한국의 목재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목재문화진흥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목재문화진흥회는 세계산림총회와 세계목재의날 외 IUFRO(International Union of Forest Research Organizations)와 같은 국제 학술교류에도 참여해 우리나라의 목재문화를 알리고 국내 보급 활동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을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공유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7. 한국 목재문화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동북아시아의 한‧중‧일은 유사한 목재문화를 공유하고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자연과 생활환경에 순응하며 발전시킨 한국 고유의 다양한 목재문화를 남겼습니다. 우리 눈에는 매우 익숙한 한옥의 처마 곡선과 조선 고가구들을 떠올려 봐도 세계적인 디자인과 가공기술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외세의 잦은 침략과 전쟁으로 인해 오래된 목재문화재는 대부분 소실됐습니다.


8. 한국이 목재문화와 목공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국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인류의 목재문화 배경에는 나무를 키우고 목재를 제공해주는 고마운 숲이 존재합니다.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숲과 목재 이용에 대한 환경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을 바탕으로 목재문화를 바로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림은 국토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간 산림녹화 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산림 환경을 복원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풍부한 산림을 적극 활용하여 우수한 수종을 조림하고 생산해 목재 자급률을 확대하고, 선진 목재가공 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목재문화를 보급하는 데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9. 목재문화진흥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아직도 목재문화라는 용어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듯합니다. 탄소중립 등 환경운동과 연계한 목재문화의 보급을 위해 생활 속에서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목재 체험과 목재 이용을 제안하고 알리겠습니다. 성숙한 목재문화 의식의 고양과 확산을 통해 목재의 바람직한 소비를 촉진하여 목재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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