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구름과 하늘 색
제주 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늘이 참 가깝다’였습니다. 하늘을 가리는 높은 건물과 미세먼지가 없어서 그런지 나와 가까운 제주의 하늘을 올려다보는 기분 좋은 습관이 생겼고, 덕분에 매일 다른 모습을 한 하늘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구성은 무척 단순합니다. 구름과 ‘하늘 색’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의 요소로 제주의 하늘은 다양한 상황 전개를 보여줍니다. 어떤 날은 몽글몽글한 양떼구름으로 마음까지 몽글몽글하게 만들고, 어느 오후는 곧 지구 멸망이라도 다가오는 듯한 압도적인 붉은색을 띠기도 합니다. 또 커튼 모양의 구름과 핑크빛 하늘을 바라볼 때는 로맨틱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이처럼 두 가지의 단순 구성으로 다양한 무드를 주는 제주 하늘을 꾸준히 기록하고 오롯이 만끽할 예정입니다.
대외협력부 안수빈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