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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 우편함] 서울에서 만난 인생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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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난 인생의 전환점

Svitlana LISHCHYSHYNA(타라스 셰우첸코 키이우 국립대학교 학부생)

 

안녕하세요. 저는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셰우첸코 키이우 국립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스베틀라나입니다. 한국학 관련 외국인 인재 육성 및 문화 교류의 핵심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제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지의 코로나 문제와 전쟁으로 인한 어려움 때문에 한국어 학습 과정을 중단해야 하는 현실을 마주했을 때, KF 한국어펠로십은 제가 초심을 되새기고 전공을 살려 공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운 마지막 희망이자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2023 한국어 펠로십 펠로로 선정된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면서, KF가 사회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학생들에게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한국어 학습을 시작한 지 4년이나 됐지만 한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에, 유학 전 들뜬 제 마음 안에는 걱정이 태산처럼 쌓였습니다. 한국의 실제 모습이 상상했던 모습과 많이 달라, 홀로 지내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도 했습니다. 경험과 실력이 부족하기에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펠로십은 정말 큰 기회이기에 긍정적 사고를 갖고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각오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인 한국에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의 문화를 배우기로 다짐했습니다. 밀려오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인상과 추억을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입국 서류와 비자에 관해 상담과 도움을 주신 KF 직원 덕분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어느덧 한국에서 생활한 지 6개월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보니, 방한 전 생각했던 것보다 KF 한국어펠로십을 통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펠로십을 통해 다양한 견학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 다양한 국적의 펠로와 교육원의 일반 학생들 그리고 한국 대학생들과 어울리며, 한국어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한국 문화 학습과 더불어 다른 학생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한국어로 학우들과 소통하며 국제적인 시각을 기르고, 타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이 KF 한국어펠로십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어가 유창한 다른 펠로들의 모습은 자기계발의 동기가 되고 자아실현에 대한 열의를 더해주었습니다.

KF 한국어펠로십의 또 다른 매력은 직접적인 수업과 체험 활동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교육도 좋지만, 펠로십을 통해 매일 한국을 체험하며 나날이 성장했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환경은 제게 큰 영향을 주었고, 제 학업적인 부분과 더불어 소극적인 성격을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시켰습니다. 한국 생활은 의사소통의 능력, 추진력, 실천력 등 자아실현을 위한 가치들을 길러주었고, 이는 앞으로 제가 좋은 인재로 성장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감사한 시간을 보내면서, KF가 완성된 인재를 선발하기보다 성장 가능성을 지닌 사람들에게 발전의 동기와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해 인재로 성장시키는 기관이라는 사실을 점점 깨닫게 됩니다. 한국어펠로십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은 미래의 제 자신을 위한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KF가 저에게 선물해 준 소중한 기회에 깊은 감사와 행복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 제가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타라스 셰우첸코 키이우 국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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