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 문화, 리셀
리셀이 MZ세대 소비 문화로 완전히 자리 잡는 모양새입니다. 리셀(resell)은 한정판이나 명품 등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매한 뒤 되파는 것을 일컫습니다. 리셀 시장의 전신은 중고거래지만, 불필요한 물건을 싼값에 판매하거나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기존의 중고 거래와는 달리 구매·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을 사고판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갖고 싶은 제품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초기에는 신발을 중심으로 개인 간 거래가 이뤄졌지만, 점차 가방, 시계, 가구 등으로 시장이 확대됐습니다.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가 최근 발표한 ‘미래 중고 패션 트렌드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의 중고 명품 거래 이용자의 76%가 MZ세대였고, 이 가운데 50% 이상은 ‘구입 1년 이내에 명품을 되판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사고파는 양이 다른 세대에 비해 2배나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요. 원하는 명품을 구입해 일정 기간 사용 후 원래 가격에 가까운 값에 재판매하는 것을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희소성 높은 제품이나 인기 제품을 구입해 발매가보다 몇 배에서 많게는 몇십 배까지 높은 리셀가로 판매해 시세차익을 벌어들이는 ‘리셀테크’가 유행하면서 리셀 열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