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이어져 온 오랜 교류, 인도
과거 인도는 천축국이라 불리며, 중국을 경유해 불교 문화를 전수하는 등 한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라 승려 혜초가 고대 인도의 다섯 천축국을 답사하고 쓴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은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에 대한 세계 유일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양국에 얽힌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과 인도의 독립기념일이 8월 15일로 날짜와 의미가 같다는 것입니다. 인도에서는 이날을 Independence day in india라고 부르고, 한국은 광복절(빛을 되찾다)이라고 부르죠. 날짜가 같지만 한국은 1945년 8월 15일, 인도는 1947년 8월 15일에 독립해 2년의 차이가 있습니다.
2023년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은 불교를 통한 오랜 교류와 6·25 전쟁 당시 인도의 의료부대 파견 등으로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인도는 의료지원국으로서 외과의사, 마취의사, 일반의사, 치과의사 등을 포함해 2개의 외과반과 1개의 치과반으로 구성된 60공정야전병원부대를 한국에 보냈는데요. 총 대신 의약품과 수술기구를 손에 쥔 이들은 1950년 11월 한국에 도착해 1954년 2월 철수할 때까지 약 3년여간 높은 수준의 의료 기술과 박애 정신을 발휘해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을 치료했습니다. 주인도한국문화원은 이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2022년 6~7월에 한국전쟁 기념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한국전쟁 기념 특별 전시회 ‘60공정야전병원부대’ 포스터
출처: 주인도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