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이 많은 두 나라, 한국과 우루과이
우루과이 수도인 몬테비데오는 지구 중심축을 기준으로 서울과 대척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국에서 땅을 파고 계속 들어가다 보면 우루과이에 닿는다는 뜻인데요. 지구 정반대편이라는 아주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는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습니다.
강대국에 둘러 싸인 지정학적 위치, 작은 국토 면적과 천연자원이 부족하다는 점, 그래서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등이 그렇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19세기 초 우루과이의 독립 영웅인 호세 아르티가스 장군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견제를 피해 파라과이로 망명했을 당시 우루과이 국민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 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떠올립니다. 한편 우루과이는 한국전쟁 당시 재정적 지원을 통해 한국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1964년 10월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돈독한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우루과이는 국제사회에서 늘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 형제의 나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