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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강인한 얼을 찾아서: 아산 외암민속마을, 천안 독립기념관

한국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강인한 얼을 찾아서:
아산 외암민속마을, 천안 독립기념관

지난 5월, 한국문화교실은 한국의 500년 전 어느 평범한 날과, 해방을 맞던 1945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났습니다. 10여 개국에서 모인 외국인 참가자들은 첫 번째 목적지인 아산 외암민속마을로 향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했지만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만난다는 설렘에 피곤한 기색도 없이 2시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멋들어진 산과 실개천을 배경으로 전통고택들이 어우러진 외암민속마을은 정겨운 옛 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투호, 그네타기, 널뛰기, 대나무물총 등 전통놀이를 즐기고, 다듬이방망이질을 하며 수다도 떨고, 여유롭게 골목길 산책도 하며 온전히 옛사람이 되어보았습니다. 출출한 배를 비빔밥과 파전, 막걸리로 채우니 마을이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단골 참가자인 류바 씨는 한국문화교실을 통해 맛있는 한국음식을 접하는 재미도 크다고 전했습니다.
  부른 배를 안고 떠난 다음 시간여행지는 1945년 해방까지의 역사를 담은 천안 독립기념관이었습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은 국경을 초월하여 누구나 공감하고 응원하는 행동인 만큼, 참가자들 역시 진지한 태도로 한국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갔습니다. 아름다운 민속마을을 다녀온 직후라 그런지 우리 땅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이 배가되는 듯 했습니다.
  400년을 넘나드는 세월을 반나절 여행에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외국인 참가자들과 뜻깊은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KFVN 기자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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