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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디저트로 떠나는 달콤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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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길(위), 미홍(아래) / 카페 보라

한국식 디저트로 떠나는 달콤한 모험

누구나 한국 백화점의 지하 식품코너로 들어가 본다면, 화려한 진열장 속 달콤하고 유혹적인 과자들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 것입니다. 얼핏 보면 크림과 아이싱으로 뒤덮인 모습이 어디에서나 볼 수 는 디저트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한국인의 입맛과 취향을 살리면서도 다양하게 변화해온 한국식 디저트입니다.
  오늘날 한국식 디저트는 다양한 재료, 질감, 맛, 요리 기법으로 새롭게 재탄생했습니다. 아마도 가장 쉽게는 고구마, 호박, 밤, 검은깨 등 한국인의 기호에 맞는 재료로 구워낸 케이크나 빵과 같은 제과류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쌀도 밀가루를 대체하는 재료로 점차 애용되며, 전통 떡을 모티브로 한 인절미 토스트나 쌀 카스테라 등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식 디저트의 창의적인 모양과 포장 또한 소비자의 눈길을 잡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가령 꽃케이크나 꽃컵케이크는 생일이나 기념일 선물로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떡 케이크는 외관상 보통의 디저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떡을 베이스로 하고 아이싱이 아닌 앙금으로 정교하게 모양을 낸 꽃으로 장식한 케이크입니다. 화사한 장미나 모란 꽃다발이 폭신한 떡 위에 피어있는 모습은 보기에도 아주 사랑스러우며, 그 맛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지나치게 달지 않습니다. 이러한 떡케이크는 제작 주문이 가능하며, 준비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전문점에서 미리 주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특한 재료, 맛, 장식을 따진다면 시원한 디저트, 바로 빙수도 꼽을 수 있습니다. 곱게 간 얼음 위에 달콤한 토핑을 올려 먹는 빙수는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며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더욱이 빙수 가게들이 지속적으로 경쟁해오면서, 빙수의 종류는 매년 다양해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맛과 재료를 조합한 빙수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 빙수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팥빙수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플레이팅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초콜릿이나 케이크 같은 매혹적인 토핑들을 높이 쌓거나 뿌린 빙수도 여느 달콤한 디저트보다 많이 찾는 인기 메뉴이며, 딸기나 망고 빙수, 혹은 멜론, 파인애플을 통째로 올린 독특한 과일 빙수도 이미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과 향수, 그리고 현대적이고 참신한 요소들을 함께 담아낸 한국식 디저트는 꾸준히 발전해나갈 전망이며, 달콤한 디저트 모험도 앞으로 계속될 것 같습니다.

글 김로사

가온길

 봉천동
  대표 메뉴: 인절미찰떡아이스, 허니 빙수

카페 보라

 소격동
  대표 메뉴: 보라빙수, 보라아이스크림

미홍

 서교동
  대표 메뉴: 눈꽃빙수, 앙금꽃떡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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