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LA카운티미술관과 본인의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로스엔젤레스카운티미술관(이하 LA카운티미술관)은 KF의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1999년 10월 해외 최초로 한국 미술 상설전시관을 개관했습니다. 이는 당시 해외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품 컬렉션을 선보인 전시관이었습니다. 이후 2009년 9월 한국관은 약 188평 규모로 해머 빌딩 1층에 새롭게 개관했습니다. 전시품은 5세기에서 20세기까지, 즉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한국 유물 100여 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6개 전시실로 확장된 한국관은 지금도 해외 최대 규모 전시관으로 한국 미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LA카운티미술관은 전시회를 열어 열렬한 지지자들을 초청하고, 새로운 우정을 맺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 미술에 지적 호기심을 보이는 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아주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LA카운티미술관 한국관의 문은 한국 미술품에 관심을 보이는 유관인사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컬렉션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인사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3년부터 한국 미술 담당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미술관 근무를 시작했고, 전시 업무 이외에는 아시아학회와 유럽한국학회 등 연례학술총회에서 꾸준히 한국 미술을 주제로 발제해 왔습니다. 또한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LA카운티미술관 주최 행사와 갤러리 및 전시 투어를 담당하고 여러 기관과 미술관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예상치 못했던 빛: 안영일의 작품세계> 전시를 개막했는데, LA카운티미술관 최초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KF와 LA카운티미술관의 인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KF는 미술관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2014년 <한국의 보물들>전이 열릴 때도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행사 중 중요하고 영향력있는 ‘코리안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조선왕조 연구에 있어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를 초청하고, 멋진 한국식 다도 행사를 선보였습니다. 안숙선 명창과 세계적 수준의 전통음악 앙상블도 성사시켰습니다.
  KF는 또한 미술관에서 준비 중인 주요 전시회 지원을 위하여 뮤지엄 인턴을 파견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KF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LA카운티미술관은 2016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한국 미술 강연 시리즈’를 열며, 미술 장르에 대해 쉽고 유익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전문가와 학자들이 강연자로 초빙되었습니다. 올해에는 ‘한국 가구,’ ‘한국 도자기,’ ‘삼국 시대 도자기’를 주제로 한 강연이 구성되어 있으며, 내년에는 ‘한국 현대 미술’ 강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LA카운티미술관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건축가 피터 줌터의 설계로 신축 예정인 건물은 한국 미술품을 비롯해 미술관의 상설 컬렉션을 전시합니다. 신축공사는 2018년 하반기에 착수하여 2023년 완공 예정입니다.
  현재 우리 미술관은 운 좋게 현대자동차와 10년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한 최초의 미국 미술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015년~2024년까지 지속될 이 협약으로 LA카운티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녹여낸 3개의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2019년 봄 레즈닉 파빌리온에서는 한글과 서예에 대한 전시를, 2022년과 2024년에는 한국 현대미술과 20세기 초 근대미술의 양상을 탐구하는 기회를 각각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시 개막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미국에서 유례없는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기에 미술관은 즐거운 마음으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F LA 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