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타이에서 온 KF 인턴십 후기
지난 8월 무더운 여름부터 저는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옌타이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 1학년 회화 수업을 담당해 왔습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2회, 2시간씩 진행됩니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들이 많은 만큼 한국어의 자/모음 체계, 음운 규칙, 억양 등 한국어의 특성을 꼼꼼하게 설명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교과서 내용 이외에도 다양한 보조 자료를 활용한 말하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와 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를 주고, 한국과 한국어에 더욱 큰 흥미와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다양한 동아리 및 특별 활동을 함께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말하기 대회를 대비하여 원고 구성부터 말하기 연습을 도왔던 학생이 작년 10월 산동성 일조시에서 개최된 한국어 말하기 대회 2등상을 수상하면서 저도 ‘우수교사상’을 받게 되어 무척 뿌듯했습니다. 또한 한국 노래 합창단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음정과 박자, 발음 등을 교정해주고 무대 공연을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우리 한국어학과 합창단이 교내 행사마다 자주 초청되었는데 그때마다 멋진 공연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 중국에서 한국어 교육 활동가로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중국 문화와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KF인턴십은 고정적이고 편협했던 이전의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기회이자 행운이었습니다. 남아있는 인턴십 기간에는 그간 진행했던 수업과 활동들을 성찰해보고, 학생들과 더욱 즐겁게 소통하면서 그들의 한국어 역량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