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십 레터
독일 튀빙겐대학교 한국학과에서 인턴 근무 중인 박새미입니다. 이곳은 1979년에 개설되어 4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독일은 물론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한국학과입니다. 저는 지난 4월부터 1, 2학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수업을 담당하며, 수업 자료 제작·보완 등의 업무 역시 맡고 있습니다.
7월에는 한 학기의 진도를 마치며 기말고사와 여러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말하기·듣기 수업에서는 2~3명이 조를 이뤄 진행하는 롤플레이와 개인별로 진행하는 발표 평가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작성한 발표문은 쓰기 과제로 활용되었고, 피드백을 통해 다듬어진 스크립트로 발표하는 것이 말하기 평가였습니다. 읽기·쓰기와 말하기·듣기, 두 영역의 통합적인 학습과 평가가 이뤄져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읽기·쓰기 수업에서는 발표문 작성과 퀴즈 평가가 있었습니다. 퀴즈 문항의 경우 학생들이 시험 전에 본인의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출제했고, 기말 시험은 중간고사와 비슷한 형태로 출제하되 단원 성격에 따라 비중을 달리했습니다. 편지글, 길 설명, 묘사 표현 등 다양한 종류의 실용문을 적절히 구사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었습니다.
7월초에는 한국학과 창립식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중국학, 한국학이 하나의 학부로 묶여 있었으나, 날로 성장하는 한국학과의 규모와 업적 등을 인정받아 독립된 학과로 재편되었습니다. 창립식에서는 한국학과의 독립과 한국학센터의 설립을 선포하고, 학계의 명사들로부터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매우 뜻 깊은 행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체류 허가증이 발급되어 독일 생활이 좀 더 편리해졌습니다. 어딜 가든 여권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여러 행정적인 일들을 체류허가증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환경이 나아진 만큼 한국어 교육 인턴십 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