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십 레터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웰슬리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육 인턴십 활동 중인 배민영입니다. 작년 8월 이곳에 처음 오게 됐고, 올해 5월까지 총 9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합니다. 저는 동아시아 언어 문화(East Asia Language & Culture) 학부에서 한국어 전공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어학 코스의 드릴 클래스를 주 3회 진행합니다.
초기에는 학생들이 바로 엊그제 공부한 문법 패턴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충 설명을 하다가 준비한 내용을 미처 다 강의하지 못하는 일도 생겼고요. 하나라도 더 많이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과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 더 효율적으로 수업을 잘 이끌고 있습니다.
수업 외 활동으로는 ‘K-Corridor’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요. 기숙사의 같은 층에서 함께 생활하며 일상생활에서도 한국어를 접하고 한국문화 이벤트를 함께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 흥미를 보이는 대중문화, 음식 등의 가벼운 주제를 선정할 때가 많지만, 조금씩 정치, 경제, 지리 등 다양한 분야로 학생들의 관심을 넓혀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이벤트도 준비하고요.
이곳은 캠퍼스가 숲과 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쾌적합니다. 그리고 저 같은 인턴도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교내 식당을 이용하기 때문에 숙식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끔씩은 가까운 웰슬리 타운으로 나가 색다른 음식을 먹거나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요. 셔틀버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보스턴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학생들을 위한 복지가 매우 좋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더 많아지도록 저 또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