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십 레터
올해 8월부터 내년 1월말까지 미국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CSIS)에서 주니어 연구자로 근무하게 된 정지혜입니다. CSIS의 모든 시설과 환경은 근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무실 책상에 투명 큐비클이 있어 팀내 소통은 물론 IT 파트 등 다른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역시 효율적이고 즉각적입니다.
제가 초기에 맡은 주 업무는 한국 정치 현황에 대해 상세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를 찾고 번역하는 것이었습니다. 둘 다 일시적으로 담당한 것이었지만, CSIS에서 처음 맡은 업무였기 때문에 매우 보람 있었습니다. 이후 코리아체어의 마리 듀몬드 부책임자님께서 장기 프로젝트를 꼭 같이해보자고 제안해주셔서 인턴십이 종료되는 2020년 1월까지 북한 에너지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개인 연구로는 ‘1970년대 북한과 제3세계 국가들과의 외교’를 구상하고 있었으나, CSIS 근무 후 다양한 현안을 접하면서 영감을 받아 현대와 과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달리 접근하려 합니다. 북한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 난제로 남아 있지만, 빅터 차 교수님으로부터 상세한 조언을 듣고 주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8월말에는 코리아체어에서 주관하는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의 중요성’ 공개강연 준비를 도왔고, 9월에는 CSIS는 물론 브루킹스 연구소, 윌슨센터 등 워싱턴 내 다른 싱크탱크 들의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9월말 CSIS 코리아체어에서 개최한 ‘중앙일보-CSIS 포럼 2019’에 참여한 것도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일시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다양한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안건을 탐색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좀 더 차분하게 연구에 집중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시간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워싱턴에서 한국학이 어떻게 연구, 활용되고 있는지 추가적으로 조사해보고 싶은 계획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