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제주 생활]
출근길에 만나는 제주
제주의 푸른 하늘은 언제 봐도 마음을 들뜨게 한다. 나는 그중에서도 사진 속 하늘처럼 쨍한 파란색 하늘을 가장 좋아한다. 맑은 하늘은 육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제주의 진한 파란색 하늘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들이 하늘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 때문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제주본부 건물의 뒤편에 위치한 시민공원에는 야자수가 있다. 야자수 자체도 육지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나무인데, 이것이 제주의 푸른 하늘을 만나면 사진과 같은 풍경이 연출된다. 제주본부도 내부는 여느 사무실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아, 내가 정말 제주에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건 역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제주만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
제주는 공기가 맑고 하늘이 푸른 날이 많은데다가 본부 바로 뒤에서 이런 풍경을 매일 볼 수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출근길에 이 공원에 잠시 들러 사진을 찍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 되었다. 그렇게 모인 여러 장의 사진을 펼쳐놓고 미묘하게 색깔 차이가 나는 하늘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하늘을 골라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다가올 여름에도, 그 뒤에 찾아올 가을과 겨울에도 꾸준히 사진을 찍어 계절별로 달라지는 풍경과 제주의 하늘을 담아봐야겠다.
디지털혁신부 김소연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