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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우즈베키스탄 경제에 대한 영향과 대응

  • 작성자 조영관
  • 등록일 2021.07.25

코로나19의 우즈베키스탄 경제에 대한 영향과 대응

 

조영관(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0년에 지구적 차원으로 확산되어 세계경제에 강력한 타격을 준 코로나19는 우즈베키스탄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2020년 우즈베키스탄 경제는 체제 전환의 혼란기였던 1995(-0.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1.6%)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 이어 재정·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였다. 다른 대부분의 경제지표도 악화되었다. 전년대비 제조업, 서비스 부문의 성장률이 크게 하락하였고 소매판매 및 화물·여객 운송량도 크게 감소하였다. (Sum)화 평가절하(달러당 평균환율은 20198,836.4숨에서 2020년에는 10,053.2숨으로 13.8% 상승)와 수입제한 조치에 따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도에 이어 계속해서 10%를 초과하였으며, 실업률도 20195.5%에서 2020년에는 7.5%로 상승하였다. 전반적으로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2분기 이후의 농·어업과 건설업의 성장이 플러스 경제성장을 유지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림 1]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경제지표(2016~2022)

단위: %

 

자료: IMF


1) 코로나19 대응으로 정부는 20208월 일부 품목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실시했으며, 정부 지분 50% 이상 기업의 분기당 1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통제함. 수입제한 대상에는 외국 정부 및 기구의 지원 기금을 통한 수입품과 국방 및 안보 등의 필요에 의한 수입품은 제외됨. 

 

이렇게 2020년의 경기가 둔화되었으나,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은 IMFOECD로부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것은 다른 국가와의 경제성장률 비교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IMF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우즈베키스탄은 타지키스탄을 제외하고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였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경제의 1.6% 성장은 세계 평균성장률(-4.4%)이나 신흥국 평균 성장률(-3.5%)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1]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단위: %

국가

2019

2020e

2021f

우즈베키스탄

5.8

1.6

5.0

카자흐스탄

4.5

-2.6

3.2

키르기즈

4.5

-8.0

6.0

타지키스탄

7.5

4.5

5.0

투르크메니스탄

6.3

0.8

4.6


자료: IMF

 

대외 경제환경의 개선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은 2021년에는 5.0%, 2022년에는 5.3%로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반적인 세계경제의 반등(IMF2021년 세계 평균 6% 경제성장률 전망)과 함께 주요 교역국인 러시아, 중국으로의 수출 증대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여 20203월부터 12월까지 보건·의료 부문 지원과 취약업종, 중소기업, 실업자 등에 대한 지원 목적의 위기대응펀드를 운영하였다. 당초 20203월 정부는 GDP1.5% 규모인 위기대응펀드 10조 숨(9.95억 달러)을 조성하였다. 이 가운데 9.87조 숨(9.82억 달러)은 세계은행, ADB 등으로부터의 차관을 통해 조달되었으며, 나머지 자금은 정부 예산으로 조달되었다. 그리고 20209월에는 초기 조성기금의 95%가 지출됨에 따라 202011월 정부 재정과 국제금융기구의 지원(각각 50%)으로 3.4조 숨(3.38억 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조성되었다. 202011월 말까지 전체 대응예산 13.4조 숨(13.3억 달러)88%11.79조 숨(10억 달러)의 금액이 지출되었다. 이처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위기 대응펀드를 통해 보건·의료 부문과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피해업종, 자영업 등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였다.


2) 2020년 우즈베키스탄 숨 평균환율 1달러=10,053숨 기준https://www.gazeta.uz/ru/2020/04/23/anti-crisis-fund

3) https://www.gazeta.uz/ru/2020/11/26/anti-crisis-fund 


위기대응펀드를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대응 보건·의료 부문(의료설비·치료제 구입)30.8%, 도로·상수도·학교·스포츠시설·주택 등의 교통 및 사회 인프라 건설에 27.2%, 항공·관광·에너지 등의 산업 부문 지원에 18.9%, 취약계층 지원 및 고용 지원에 11.2%, 병원 및 방역 시설 확충에 8.1% 등이 지원되었다.

 

[그림 2] 우즈베키스탄의 위기대응자금 항목별 지출 비중

단위: %


자료: https://www.gazeta.uz/ru/2020/11/26/anti-crisis-fund

 

이러한 위기대응 펀드 조성을 통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경제의 부정적인 요소들도 지속되고 있다. 먼저 정부지출 확대와 중간재·자본재 수입의 증가 추세에 따른 재정·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환율상승에 따른 높은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취약한 제조업에 따른 일자리 부족으로 높은 실업률도 유지되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대응 자금이나 주요 경제부문에 대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차관도입으로 외채도 증가하였다.

향후 이러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정책이 주목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의 육성과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등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우즈베키스탄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제조업에서는 전통적인 섬유산업이나 자동차 산업의 현대화, 최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의 성과가 향후의 안정적 경제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4) https://www.gazeta.uz/ru/2020/11/26/anti-crisis-f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