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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김은혜 4,5개월차

  • 등록일 2015.04.09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인턴 활동
- 5개월차/ 2-3월 간의 기록 -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에 인턴으로 파견되어 일하고 있는 김은혜입니다.
  미시간대학교에서 인턴십을 한지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도서관 일과 일상생활이 많이 익숙해지고 안정이 된 것을 느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월 중순 친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10일간 한국에 다녀왔고 시카고에서 열린 CEAL Annual meeting에 바로 참석하면서 정신없는 3월을 보냈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남은 5개월을 더 의미있게 보내려고 합니다.!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에서의 일상은 이전의 수기에서도 언급했듯이 Cataloging을 주로 하고있고 최근에는 DVD copy cataloging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3월에 집중적으로 AUL과 Research Libraries의 Head를 맞고있는 분들 등 많은 미팅이 있었습니다. 각 학문 분야에 따라 어떠한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고 대학구성원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등을 배웠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이 남고 흥미로웠던 미팅을 소개하자면 Clark Library의 manager인 Tim Utter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Clark Library는 Hatcher Graduate Library와 Shapiro Undergraduate Library의 건물을 이어주는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Library가 map collection, government information center, spatial and numeric data services 이 세 파트의 결합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결합해놓았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다가 Clark Library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대화하고 Tim Utter과 대화를 나누면서 연구자의 정보탐색 및 처리의 흐름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해놓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지 주제나 매체별로 나누어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특정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여 동선을 설계하는 것이 Academic library에서 가져야할 모범적인 자세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미팅에서는 미시간대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방대한 Map collection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시간이 정말 즐겁고 흥미로웠습니다.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고지도 및 시대별 유행 지도들



  오래된 고지도는 물론 시대별로 유행했던 지도들, 픽토그램 맵, 미국에서 주유소에서 무료로 나눠주었던 지도 컬렉션 등을 보면서 지도가 정말 다양한 용도로 만들어지고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지도를 보면 그 시대상을 조금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웠던 사실은 그런 지도들을 직접 꺼내서 만져보고 사진도 찍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놓았다는 점이었습니다. 몇백년 이전에 만들어졌던 지도를 직접 펼치고 살펴본다는 것이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고, 한국에서 이런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학생들의 지리 공부가 더 쉽고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 Tim은 Clark Library의 manager이자 Map collection을 담당하고 있는데 저희 인턴들에게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지도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보였고 사서로서의 전문성과 열정까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시카고 도서관 투어 사진
  두번째로 3월 23일부터 27일의 기간에 시카고에서 열렸던 CEAL Annual Meeting에 참가했던 경험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자합니다. 저는 23일 한국에서 출발하여 바로 시카고로 향했습니다. 시차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팅과 세션들을 참여하려니 체력적인 어려움은 조금 있었지만, 미국 내의 동아시아 사서들이 모여 그들의 업무와 성과를 소개하고 업무에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고 각 출판사, 벤더들과 교류하고 논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에너지에 저도 힘이 났던 것 같습니다.
  저는 24일 시카고대학에서 열린 DDA 워크샵부터 정식으로 참석하였고 시카고대학 도서관 투어도 참가하였습니다. DDA에 대해서 배우고 현재 개발단계와 진행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견학 중 지하 서고에서 책이 담긴 박스들을 자동으로 뽑아서 지상 데스크로 올려주는 기계를 보고 감탄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CKM의 한국학 자료에 대한 세션에 참석하였는데 각 대학에 한국학 장서를 제공하는 벤더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하였고 각 벤더들의 특징과 서비스를 알 수 있었습니다. 벤더들과 사서들이 실제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교류하는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고, 미국 내의 한국학 사서들의 역할이 물론 가장 중요하지만 장서를 제공하는 벤더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 해 초 발간 된 해외 한국학 사서를 위한 핸드북(Handbook for Korean Studies Librarianship Outside of Korea)에 대하여 소개하고 디스커션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오랜 기간동안 여러 사서들이 힘을 합하여 만든 결과물로서 한국인 사서가 없는 대학도서관에 가이드가 되고 또한 한국인 사서들도 통합된 방법과 체계로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발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턴십을 하면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Skill을 배우는 것보다는 Mind를 배우는 것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미시간대학교 안에서는 물론 CEAL에서도 많은 열정을 가지신 사서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 분들의 사명감과 열정을 보며 해외 동아시아 도서관, 그리고 한국학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Korea Foundation 이사장님과 직원분들이 CEAL에 참여하셔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다른 학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이사장님과 담당자분과도 여러 좋은 말씀을 나눠서 힘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