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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한국학 도서관] 한경민 3개월차

  • 등록일 2015.04.10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한경민
KF글로벌 인턴십 3월 활동 보고서

1기 한경민

  한국교류재단 글로벌 도서관 인턴십 1기 한경민입니다. USC에서 3월에 있었던 활동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업무 및 활동
1. Reference USA training

  Reference USA라는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사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매뉴얼에 대한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설명을 듣는동안 빅데이터의 개념이 자꾸 떠올랐는데 겉으로 보기엔 연관성이 적은 요소들 끼리의 의미 있는 연결고리를 발견해내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이용하면 이용자들에게 이용가치는 무궁무진한 것은 물론이고 도서관 사서들에게도 이용자 사용 분석에 활용하거나 도서관 장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언제 어떻게 책을 구입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등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세계일보 기자 인터뷰

  세계일보 이강은 기자님이 USC 한국학 도서관을 방문하셔서 USC 동아시아 도서관장님 Ken Klein 박사님과 Joy Kim선생님과 함께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저에게도 굉장히 필요한 정보뿐만 아니라 해외 한국학 지원사업 활성화 방안이나 한국학 현주소 등의 대한 관장님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기자분께서 아래와 같이 핵심적인 질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 아래 -
세계 주요 나라들은 자국의 언어와 역사, 문화예술 등 소프트 파워를 앞세운 공공외교를 강화하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1. 세계에 한국과 한국인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한국학의 역할과 중요성이 무엇인지 또 앞으로 해외 한국학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시급한 점은 무엇인지
2.오늘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한국학의 위상과 앞으로 전망
3.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해외 한국학 연구 분야는 많이 열세인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방안.
4.K팝과 드라마를 앞세운 한류가 한때 주목받았지만 그 열기를 지속적으로 살리지 못한 채 금방 식은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라도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한국학 지원사업을 기반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대학은 이전에 유명한 교수와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고 도서관 장서개발을 했었다면 USC는 특이하게도 도서관을 먼저 개발을 해서 유명한 한국학 교수님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다른 아시아 도서관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델로 꼽힌다고 합니다.

  아직 세계에서 한국학의 위상은 중국과 일본의 것만큼이나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K팝이나 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그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중국은 정부가 주도하고 경제력을 앞세워 중국학 진흥에 힘을 쓰고 일본은 사기업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큰 대기업이 많이 있는 만큼 일본의 사례를 모델로 삼아 대기업들이 한국학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된다면 참으로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3. UCLA 방문

  UCLA 대학교의 동아시아 도서관 사서분들의 초청으로 UCLA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USC와 UCLA는 지역적으로도 가깝고 서로 한국학 장서개발을 협력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USC의 초청으로 UCLA 사서분들이 오셔서 만남을 가지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매년 번갈아 가며 연결을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식사 후에는 UCLA에서 사서로 근무하시는 조상훈 선생님께서 UCLA 도서관 투어를 해주셨고 도서관 투어가 끝난 후에는 캠퍼스 투어도 해주셨습니다. Main Library와 Royce Hall, Powell Library 건물이 상당히 아름답고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웃하는 대학의 도서관 끼리 협력하고 관계를 지속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4. Information literacy 수업 참관

  USC 도서관은 Social network를 담당하는 사서가 2명이 있는데 그 분들이 담당하는 일들은 outreach나 학생들과 교수진들과 도서관의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십니다. 그 중에 한 사서분이 저희가 사서로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information literacy 수업에 관심을 보이자 실제 그분이 진행하는 수업에 저희를 초대해주셨습니다. WRI 150은 미국 대학교에서 필수 교양처럼 학생들이 듣는 글쓰기 수업입니다. 저 또한 학부 시절 1학년 때 ‘국어와 작문’이라는 강의 제목으로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담당 교수님이 어떻게 하면 논문을 인용하고 책에서 인용하여 자신의 레포트를 만들고 논문을 쓰는지 알려주셨습니다. WRI 150수업에서는 사서 선생님께서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어떻게 검색을 하는지 여러 검색 방법부터 소개해주셨고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지 그리고 표절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등으로 1시간의 수업동안 많은 중요한 것들을 알차게 강의해 주셨습니다.



5. Current Journal 정리 작업

  정기간행물은 최신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람실에 있는 서가를 자주 업데이트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그 동안 많은 새로운 정기간행물들을 입수했고 구독하는 정기간행물 종류도 변경사항이 많아서 그것을 새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맥북을 들고 서가로 가서 정기간행물 리스트를 작성하고 각 저널마다 어떤 호부터 어떤 호가 shelving되어 있었고 비교적 최신성이 떨어져서 depository로 보내야 하는 과월호는 몇호부터 몇호까지인지 조사를 했습니다. 그래야 바인딩 작업을 하기 이전에 도서관에서 완질을 소장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이틀박스와 타이틀표지가 제대로 되어서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하여 엑셀파일로 정리하였습니다.



6. Faculty Strategic Planning

  USC도서관 사서 전체 전략 기획 미팅에 참관하였습니다. 사서분들의 2~3년치 USC 도서관에 기대하는 바와 중장기 계획을 구상하는 것으로 새로운 dean이 부임하고 나서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도서관이 발전이 있으려면 2년에 걸친 중장기 계획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꿈이 있고 그것을 계획으로 쪼개고 계획대로 하기만 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2년의 텀에서 refresh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가지 상의해야할 항목들이 제시가 되었는데 주어진 시간에 맞춰서 각 테이블의 5~6분의 사서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하였습니다. 저는 동아시아도서관 관장님과 한국학 멀티미디어 자료를 담당하시는 선생님과 같은 조가 되었는데 오픈액세스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오픈 액세스를 유지하기위해 들이는 금전적인 것, 업데이트를 하기 위한 노력 등 제가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7. PDC Brown Bag lunch

  매달 있는 Brown bag lunch에 되도록이면 참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 Brown Bag Lunch의 강연은 David Walker라는 분이 “CSU Unified Library Management System”이라는 발표 제목으로 도서관 통합 관리 시스템을 설명해주셨습니다. UC 계열의 대학은 마치 하나의 도서관인 것처럼 통합되어 운영이 가능한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8. Process

  정기간행물을 보관하는 방법으로 과월호들을 하나의 책으로 장정을 하여 관리합니다. 최신성이 떨어지는 정기간행물들은 이용빈도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관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낱개로 여러개가 있는 것보다는 하나의 책으로 장정하면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바인딩 작업을 하려면 Work flow에서 책을 체크아웃을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이동을 하기 때문에바인딩 작업에 있는 책들은 다른 이용자가 먼저 대출중인 책들처럼 체크아웃 상태가 됩니다. 바인딩 작업을 하는 곳은 학교가 아니라 외부 회사에서 하는데 그러려면 그 회사의 바인딩 신청 사이트에서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2인치 정도의 두께가 되도록 정기간행물들을 모아서 몇월호부터 몇월호 까지 바인딩을 할 것인지 기록하고 하나의 아이템처럼 취급하여 double 바코드를 이용해 하나의 바코드는 묶음에 부착하고 하나의 바코드는 바인딩 신청을 완료하고 인쇄하는 확인용지에 부착하여 사서가 보관합니다. 신청이 끝난 묶음들은 deposit으로 보내기 위해 검정색 박스를 요청하여 보내면 됩니다. 바인딩 회사가 deposit에서 책들을 수거하기 때문에 바인딩이 끝난후 책들은 deposit으로 도착하고 그 책들을 다시 Doheny 도서관으로 가져와서 목록을 하고 또 한번 deposit으로 보냄으로써 서고에 보존됩니다. 약간은 이동이 많고 복잡하여 소요기간이 1~2달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이 작업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려고 할 경우 사무실이 책으로 뒤덮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동료분이 충고해주셨습니다.



9. 시카고에서 열린 2015 AAS CEAL Meeting

  매년 미국에서 아시아학을 연구하는 학생과 교수, 연구자이 모이는 AAS 컨퍼런스가 시카고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는 아시아 사서로서 CEAL 미팅에 참가하기 위해 시카고에 갔습니다. 총 7일동안 컨퍼런스가 열렸는데 그중에 전반기는 시카고 대학 도서관에서 세션이 열렸고 후반기는 다운타운에 위치한 쉐라톤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CEAL 미팅에서는 많은 벤더들이 협찬하고 이번 미팅을 운영하는데에 있어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희는 시카고 대학에서 열린 CJK user group 세션부터 시작하여 모든 Korea 관련 세션에 참여하였습니다. 시카고대학 도서관 투어도 참가했는데 학교의 명성에 걸맞게 굉장한 책 저장고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로봇으로 자동화된 deposit이 특히나 영화에서 보는 한 장면처럼 Box를 꺼내서 가져다주고 다시 가져다 놓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자동화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의 손이 필요 없기 때문에 엄청난 높이로 box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는데 그 엄청난 넓이와 높이의 공간이 모두 책으로 채워진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카고대학투어가 끝나고 Korean 벤더분들의 presentation session에 참여했습니다. 둘째날은 저녁에 Korean 사서들의 reception이 있어서 여러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사서분들도 뵙고 KF의 다른 인턴분들도 만나뵐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국회도서관 송미경 선생님도 오셔서 한국의 대표도서관인 국회도서관과 미국의 대학도서관과의 교류를 위해 참여해주셨습니다. Library of Congress에서도 한국인 사서분이 오셔서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저희들에게 유익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셋째날은 도서관여러 패널들이 발표를 하고그동안 자기 분야에서 일하면서 연구했던 것들, 자료를 보여주시는데 저도 언젠가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때가 오겠지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넷째날은 Korean session이 오후부터 시작해서 오후에 참가를 했습니다. 외국의 한국학 도서관 사서를 위한 핸드북에 대해 패널들이 발표를 하셨습니다. 외국에서 한국학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고 연구하신 결과물이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게 된것 같아 저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후에도 따로 언급하지만 CEAL 미팅이 끝난 후 다섯째 날에는 KF reception에 참가했습니다. 미국각지이 이렇게나 많이 한국학을 공부하고 한국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참가하실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굉장히 놀랐습니다.



10. KF 도서관 글로벌 챌린저 간담회와 리셉션.

  CEAL 미팅이 모두 끝난 후 KF 도서관 글로벌 챌린저 분들과 이사장님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 분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덕분에 저희를 포함한 미국에 파견 오신 분들 대부분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같은 기수 챌린저 분들을 만나 어떤 업무를 배우고 있는지, 미국생활 적응은 어떤지 등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정보도 주고 받을 수 있어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타지에서 아무 탈 없이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지 재단분들의 챌린저들에 대한 걱정과 관심으로 만들어진 자리라 더욱 그분들께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월 27일 금요일 밤에는 한국학을 연구하는 모든 관계자분들이 다 참석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했습니다. 각 대학의 한국학 교수님들, 한국학 연구소 관계자 분들, 한국학 사서분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라 더욱 뜻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KF 재단 이사장님과 직원분들이 그런 자리를 마련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셨을지 짐작할 수 있었고 먼 나라 미국까지 오셔서 한국학을 알리고 홍보하시기 위해 힘써주시는 모습을 보며 한국의 문화교류의 진정한 공로자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느낀점

3월달은 정말 많은 대외활동에 참여하여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린것 같습니다. 바쁘기도 했지만 바쁜 만큼 이러한 소중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문헌정보학을 공부하며 교실에서 얻은 지식들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듣는 경험이야말로 더욱 진정한 공부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3월은 특히 시카고에서 보냈던 시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동아시아 사서분들이 적극적으로 모임에 와주시고 패널분들도 그동안 연구하신 것들을 다른 동료 사서들을 위해 열심히 발표준비 해오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4월에는 본격적으로 copy cataloging을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