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 마드리드 FRIDE에서 한 달 째 근무중인 박하얀입니다.  본래 2월 초에 파견예정이었지만 비자발급에 문제가 생겨서 조금 늦게 오게되었습니다. 이번 첫번째 활동 수기는 스페인에 오시기 전 준비사항 및 마드리드 생활 전반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준비사항*

먼저, FRIDE로 오시는 분들은 6개월 단기 학생비자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보통은 발급이 빠르면 2주가 소요되지만 저의 경우는 두 달이 걸렸습니다. 아마도 제가 FRIDE로 파견되는 첫번째 케이스라 원활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만,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비자를 두세달 전에 미리 신청하셔서 혹시 조금 늦어지더라도 여유있게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오시기전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실 것으로는 ‘집’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이데알리스타>http://www.idealista.com/ 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집을 둘러보신 후 마드리드에 도착하셔서 집을 보시고, 계약을 하시는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 같습니다. 그러나 가끔 사기성 글도 올라온다고 하니 한국에서 집/룸메이트들을 보지 않고 계약하시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집 값은 350~400유로면 (보증금을 거는 곳이 많습니다) 괜찮은 flat을 구하실 수 있고, 2~6명이 쉐어하는 형태로 많이 구합니다. 집 문제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알아보시고, 도움이 필요하면 FRIDE의 인턴십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연락취하시면 친절하게 도와줄 것입니다.

마드리드 생활*

이 곳, 마드리드는 메트로와 버스 등 교통이 아주 편리한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 메트로를 타고 출퇴근 하는데요, 메트로나 버스를 주로 이용하시게 된다면 1회 또는 10회 이용권보다는 한달 정기 교통권(Abono 30 dias, 54.6유로)을 구매해서 충전해 이용하시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휴대폰은 Vodafone의 선불 SIM(Data 1.2G, 15유로/한 달)을 쓰고 있네요. 이 모든 것들은 도착하신 후, Sol광장 쪽에 가시면 모두 해결하실 수 있으십니다.  근처에 백화점(El cortes Inglés)도 있으니 필요하신 물품 구매도 함께 하시구요.

FRIDE 업무*

근무시간은 (월~목) 09시-17시, (금) 09시-15시 입니다. 저 말고도 그리스와 아일랜드에서 온 인턴이 각각 1명씩 근무하고 있고, 보통 3~6개월 단위로 인턴십 수행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떠나고 또 새로운 사람이 오고 하는 것이 아주 익숙한 듯 합니다.

FRIDE는 마드리드와 브뤼셀에 오피스가 있지만, 인턴의 근무지는 마드리드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브뤼셀 오피스의 Head of Asia Programme인 Expert의 연구업무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곧 다른 Senior researcher의 업무 또한 보조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은 인턴십 프로그램 담당자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입니다.

FRIDE에서의 저의 첫 task는, ‘아시아국가들간의 상호의존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한-중-일 간의 통계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부활절 주간 전에 마치려고 서둘렀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저는 매일 아시아 25여개국들의 뉴스를 요약, 정리해서 Head와 Director에게 News Report를 작성해 보내는 업무 또한 맡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도착한 바로 그 다음주에 FRIDE의 2015년 첫번째 워크샵 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

업무 외적으로는.. 4월 초에 부활절 휴일에는 스페인에서 부활절 행사를 가장 크게 한다는 세비야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3월에 마드리드에 왔을 때에는 생각보다 추워서 고생했었는데, 세비야는 남부인지라 매우매우 덥더라구요. 세계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는 세비야 대성당, 이슬람 옛 궁전 및 정원 알카사르, 그리고 해질 무렵의 에스파냐 광장까지… 세비야는 보통의 스페인 지역과는 또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타파스 바도 완전 추천합니다! 마드리드에서는 버스, 렌페 등으로 한 두시간 걸려 갈 수 있는 곳들도 있으니 주말 이용해서 여행도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5월에 또 활동 후기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