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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이나영 (다섯번째)

  • 등록일 2015.06.10
벌써 마지막 달이 되었네요, 이번 후기는 6월 초에 있었던 CSIS행사와 제 연구보고서를 위해 했던 인터뷰에 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CSIS 행사

1) 6월은 행사의 달
6월은 CSIS 뿐 아니라 워싱턴 DC전역의 싱크탱크에서 국제회의 등 학술행사가 매우 많은 달입니다. 저희 CSIS에서도 6월 첫 주 큰 행사를 두 번 했고, 6월 둘째, 셋째 주 계속해서 행사가 연이어 있습니다. 특히 6월 3, 4일 양일간은 CSIS와 Korea Foundation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의 전략적 선택에 관한 공개/비공개 세션이 있었습니다. 이 세션 참석을 위해 국제교류재단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한국 측 참석자 분이 스무 명 정도 오셔서 워싱턴에 3일 가량 머무셨는데 현재 제가 국제교류재단과 CSIS에 동시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행사 준비과정과 진행 절차를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2) 행사 준비위원의 장점
행사 준비위원이 된다는 것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보통 비공개로 진행되는 세션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개 세션은 일반 대중 참석자 분들이 많고 규모도 크기 때문에 행사 준비에 손도 많이 갈 뿐 아니라 돌발상황 발생가능성이 있어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긴장을 늦출수가 어렵기 때문에 진행되는 세션의 내용을 듣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비공개 세션은 소규모로 진행되고, 참석하시는 전문가, 교수님들께서도 대부분 서로 아시는 사이기 때문에 더 허심탄회한 토론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 때 저는 1박 2일로 진행된 3개의 세션 (1공개, 2 비공개)에서 회의록을 작성하는 역할을 맡아서 비공개 세션 때 진행되는 토론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3) KF 인턴들의 동기 네트워크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무엇보다 KF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 동기들의 네트워크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박 2일의 행사 동안 물론 제가 회의록 작성을 맡았지만 어디까지나 준비위원 소속이다 보니 행사 중간 중간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챙기느라 여기저기 발로 뛰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현재 워싱턴 DC에 함께 나와있는 KF 글로벌 챌린저 동기들 (Woodrow Wilson Center의 강승모, CNAS의 지은평)이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주고, 회의록 작성 업무를 함께 맡아 주었기 때문에 제가 자리를 비워야 하는 경우에도 회의록이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물론 국제교류재단 측에서도 회의록 작성 관련하여 도와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평소에도 친분이 있던 KF동기들이 와주니 더 든든하게 느껴졌고 행사 준비도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2. 연구보고서 마무리 (인터뷰)

지난 달 후기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CSIS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은 연구소 업무가 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에 행사 준비로 매우 바빴던 5월 말~6월 까지는 연구보고서에 손 댈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보고서 초안이 4월 말에 끝난 상황이라 마무리 작업과 전문가 및 정책결정자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5월달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작업 중 했던 두 가지의 인터뷰에 관련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전문가 인터뷰
먼저 제 연구보고서 주제에 전문지식을 가진 학자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인터뷰한 전문가는 현재 CNA에 선임연구원으로 계시는 Ken Gause연구원 입니다. Ken Gause는 워싱턴 DC에서는 흔치 않은 북한 국내정치 전문가이며 북한 내부 정치, 경제, 그리고 북한 리더십과 파워 엘리트에 관해 많은 저작들을 썼습니다. 제 연구보고서가 정치심리학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내부 사정에 관해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했고 Ken Gause연구원께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초점을 맞추어서 보고 있는 2008년 후기- 2009년 초기 에 관해 쓰신 저작을 읽고 든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인터뷰를 요청드렸는데 흔쾌히 답해 주셨습니다. 연구 조교와 날짜를 잡은 뒤 제가 CNA로 찾아가서 한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었고 책에서 읽었던 내용 보다 훨씬 많은 정보와 식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 정책결정자 인터뷰
다음은 북-미관계에 있어 제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기에 정책결정자로 있었던 정책결정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인터뷰한 정책결정자는 CSIS Korea Chair로 계시는 Victor Cha교수님 입니다. 사실 제가 가장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시기인 2008년 말에 정책결정자로 계시지는 않았지만 2005년-2007년 동안 6자회담 차석대표로 Christopher Hill대사와 함께 북미협상의 first-hand experience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인터뷰 요청을 드렸습니다. 정책전문가 인터뷰는 전문가 인터뷰에 비해서 조금 더 까다로운데 일단 아직 기록이 공개되지 않은 사건들에 관한 질문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질문자와 인터뷰 대상자 모두 매우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제게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빅터 차 교수님은 현재 국제정치 분야 대학원 교수님이시기도 하기 때문에 늘 학생들에게 정책전문가 인터뷰 하는 방법과 절차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덕분에 저도 생전 처음 해보는 인터뷰였지만 차근차근 절차를 알려주시고 제가 학생인 점을 배려해서 친절하게 답 해 주셨습니다.

연구 보고서를 쓸 때도 그랬지만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깨달은 것은 제가 속해 있는 KF-CSIS 프로그램의 소프트 파워가 대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원생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경험들을 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6월 말에는 지금까지 CSIS에서 해왔던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발표할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다음 후기는 제 마지막 후기로 예정된 발표와 인턴십 마무리, 이사 및 출국에 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