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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김은혜 7개월차

  • 등록일 2015.06.15

KF 글로벌 도서관 인턴십 1기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김은혜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 인턴 활동
- 7개월차/ 4-5월 간의 기록 -


미시간대학교 아시아도서관에 인턴으로 파견되어 일하고 있는 김은혜입니다.
  이번 수기에서는 4-5월 간의 업무와 배운 점들 그리고 5월 초에 다녀온 앤아버 공공도서관(AADL)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4월 초에는 인턴십 기간의 1/2시점이 지나는 시점이라 중간보고회를 가졌습니다. 5개월동안 저희가 배운 것들, 참석한 워크샵, 성과 등을 보고하고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할 지 논의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5개월 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4월부터는 DVD cataloging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RDA를 사용하여 규칙에 따라 cataloging을 하고 있고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DVD자료라고 하더라도 그 내용의 구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각 매체의 특성에 맞게 레코드를 만드는 것이 힘들지만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아시아도서관의 장서에 Tattle tape를 붙이고 스탬프를 찍는 등의 업무를 보시는 직원분이 중국을 가셔서 그 업무를 제가 도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도서관에 입수되고 Cataloging 작업이 끝나면 도서분실방지를 위한 tattle tape을 책 중간에 삽입하고 책 등, 책 앞면에 미시건대학교 소장을 표시하는 도장을 찍어서 지하 1층에 있는 Labeling Department로 내려보냅니다. 그리고 Labeling 작업이 완료된 북카트를 다시 사무실로 이동시켜놓으면 한중일 사서들이 책을 살피고 서가로 갈 것인지 보존서고인 Burl에 갈 것인지 표시하여 서가에 배치되는 것입니다. 그 직원 분이 출국하시기 한 2주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고 그 후에 약 한달동안 Labeling 관련 업무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이 되고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단지 acquisition, cataloging 관련해서만 일을 하다가 다른 파트까지 연장하여 해보니 도서관 자료가 입수된 후 이용자들에게 제공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5월 초에 앤아버 공공도서관에서 열리는 Library camp에 참석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앤아버 안에는 5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는데 각 도서관이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Unconference라는 이름으로 Library camp가 열린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Unconference라는 이름이 생소하였지만 설명을 보니 세션의 시간과 전체적인 주제는 정해져있지만 사회자나 발표자 또는 발표내용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경험을 토대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고 그 분야의 힘든 부분이나 새로운 기술이나 여러 아이디어 등을 자유롭게 나누는 방식의 컨퍼런스였습니다. 참여대상도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 사서에서부터 대학원생, 교수 등 도서관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서 아주 흥미로운 행사라고 생각되어 선생님께 허락을 맡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앤아버 공공도서관에서 열리는 Library camp 사진


  오전에 도착하여 보니 정말 다양한 도서관인들이 모여 있었고 컨퍼런스를 시작하면서 이미 제시 된 네개의 주제분야(Nontraditional Collections/ Ebooks & Licensing/ Special Events/ Summer & Gaming) 별로 나누고 싶은 세부주제를 그 자리에서 추천받아 채워 넣었습니다. 그래서 4개의 주제를 오전 2세션, 오후 2세션 총 16개 세션으로 나눈 후 각각 관심있는 주제로 흩어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Special Events의 첫번째 세션인 Library outreach program에 들어갔습니다. 공공도서관사서, 학교도서관 사서, 미시건대학도서관 사서도 있었고 현재 공부중인 대학원생 등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각각의 도서관에서 하고 있는 프로그램, 잘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어려움을 겪는 프로그램, 어려움을 겪는 경우 문제해결 방안 등을 전체적으로 공유하고 논의하였습니다. 저는 현장경험이 부족하여 어떤 도움이 되진 못하였지만 도서관에서 오랜시간 근무하며 도서관 안밖의 사정을 이해하는 많은 사서분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시간대학교, 또는 앤아버공공도서관처럼 좋은 평을 듣고 잘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도 있지만 예산 부족, 인력 부족, 지역 구성원의 인식 부족으로 정말 어렵게 도서관을 운영해나가고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각각의 사정은 다르지만 모두가 정보공유와 정보 접근권 향상에 대한 공통적인 목표를 기반으로 하여 함께 문제해결점을 찾고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다른 세션에서 localwiki라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각 도서관이 함께 localwiki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 독려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것 또한 한국에서는 잘 경험하지 못했던 터라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각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그 지역에 관한 역사, 문화 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서관에서 이용자들 중 선별하여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 형식으로 localwiki를 만드는 사례도 있었고 도서관의 담당자 한명이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수정하고 갱신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적용할 수 있을만한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오후에는 도서관에 다시 들어가기로 했던 터라 2개의 세션을 참여하고 도서관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꾸며진 어린이도서관부터 시민 모두에게 개방된 종합자료실까지 아주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이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제공하는 매체가 도서, DVD뿐 아니라 키보드, 조립현미경, 기타, 앰프, 볼링 kit, 공룡만들기 kit 등 상상 이상으로 다양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공공도서관에서도 미국의 서비스 추세를 따라 점점 장난감, 보드게임 등을 대여해준다고 소식은 들었지만 직접 이렇게 보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전통적인 도서관의 개념을 넘어 확장해나가는 모습이 배울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성윤아 선생님과 방학 중에 앤아버 내의 공공도서관을 탐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그 시간들이 기대가 됩니다.
  아래는 AADL의 구석구석을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후에 더 많은 도서관을 방문하게 되면 또 소개하겠습 니다.


AADL의 구석구석을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