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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이나영 마지막 후기

  • 등록일 2015.07.15

마지막 후기는 인턴십이 끝나는 과정에서  했던 발표들과 출국 준비, 결과보고서,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느낀 점을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1. 발표
1) 연구논문 최종 발표
연구논문 최종발표는 CSIS에 지원할 때 들고 온 프로포절에 따라서 지난 6개월 간 써 온 연구논문을 최종 발표하는 것입니다. 이 발표의 규모나 형식은 연구소마다 다른 데, CSIS의 경우에는 소규모의 연구소 내 인원을 초대하여 점심을 먹으며 진행하는 형식으로 발표를 합니다. 코리아 체어 직원 분들께 발표 날짜를 알려드리고 발표 주제 및 간략한 설명을 드리면 발표 장소 및 점식 식사를 arrange해 주십니다. 저는 근무 마지막 날에 발표를 했고 총 15분 정도 오셨었습니다. 오시는 분들은 주로 CSIS에 소속되어 있는 초빙교수(visiting scholars), 빅터 차 교수님을 포함한 코리아 체어 직원분들, 인턴들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함께 워싱턴에 있었던 KF 프로그램 동기들도 와주었습니다. 혼자서 1시간 남짓의 발표를 진행하고 질의응답을 받는것이 부담되기도 했지만 차 교수님께서 사회도 봐주시고 질문도 유도해 주셔서 나름대로 무사히 마쳤습니다. 특히 저는 유사한 주제로 석사논문을 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제 연구결과로 발표를 해 본 경험과 연습이 제 논문 발표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기타 리서치 발표 (AILA Current Event Speaker Series: Exactly How Provocative are U.S.-ROK Military Exercises?)
인턴십 마지막 주에는 또 하나의 발표에 참가하였는데, 지난 후기에 말씀드린 "Exactly How Provocative are U.S.-ROK Military Exercises?"라는 주제로 빅터 차 교수님, Andy Lim 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발표는 CSIS 내부 연구자와 직원들의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인 'Current Events Speaker Series'를 주최하는 부서의 후원을 받아서 진행되었습니다. 저와 빅터 차 교수님, 그리고 Andy Lim 연구원에 공동으로 1시간 가량 발표를 진행하고 질의를 받았습니다. 이 발표는 저 혼자 진행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은 적었지만 빅터 차 교수님의 지인분들이 많이 오셨기 때문에 학계 전문가나 초빙교수님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 것이 긴장이 많이 됐던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여러모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한 경험이었습니다. 발표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차 교수님이 동일한 연구 프로젝트를 연구 논문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작업을 제안하셨고 지금 진행중입니다.



2. 출국 준비
1) 30-day notice
출국 시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할 것은 돈 관계된 거래를 마무리 짓는 것일 것 같습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행정이 느리게 진행되고 모든 것이 신용(credit)에 기반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출국 전에 이런 부분을 신경써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저는 정기적으로 카드에서 결제가 나가는 헬스장, 휴대폰 요금을 정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기관들이 해제나 탈퇴시 30-day notice (30일 전 통보)를 요구하기 때문에 출국 한 달전에는 통보를 해 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국이 임박해서 통보를 하시면 그 달의 요금이 이미 청구가 되어서 귀국 하신 뒤 요금을 해외 송금으로 납부하셔야 하는 복잡함이 있기 때문에 미리 정리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저는 Bank of America를 거래은행으로 썼었는데 열었던 은행계좌를 꼭 닫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은행들은 거래가 없거나 잔고가 일정 액 이하가 되면 매 달 '계좌관리비' 라는 명목으로 20-30불 씩을 청구합니다. 예로, 500 달러를 계좌에 남겨놓은 채로 귀국 하시면 10달 후에는 그 돈이 200달러로 줄어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은행계좌를 꼭 닫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 짐싸기
제가 인턴십을 했던 기간이 겨울과 여름을 모두 거쳐 있어서 올 때에도 짐이 많았는데 와서 선물도 사고 하는 바람에 짐이 많이 불어나서 짐싸는 것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공항에서 overload baggage로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탑승하였습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한국에 미리 짐을 부치시는 것인데 USPS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20kg 정도까지는 정가를 받고(200불) 짐을 보내주며 집으로 방문 수거하러 오기도 합니다. 미국 내 택배 서비스들 중에서는 USPS를 추천합니다.  



3. 결과보고서
1) 워싱턴 현지 보고
워싱턴에는 KF 해외 사무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출국 시에도 도착시와 마찬가지로 KF 워싱턴 사무소에 인턴십 종료 날자와 출국 날짜를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연구논문 최종발표의 내용을 간략하게 첨부해서 사진과 함께 보내드리면 됩니다.


2) 결과보고서 제출
결과보고서는 본 사이트의 양식을 받아서 중간보고서와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작성, 제출하시면 됩니다. 그 동안 해 왔던 업무의 종류, 내용 등을 기입하시고 연구소측과 KF측에 동시에 보내시면 됩니다. 다만 결과보고서가 중간 보고서와 다른 점은 결과보고서를 보내실 때는 연구논문 최종본을 첨부해서 함께 보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과보고서는 인턴십 종료일 1달 이후 까지가 기한이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셔서 처리하셔도 됩니다.



4. 한국에 돌아와서 느낀 점

CSIS에서의 시간은 석사생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제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제 관심 연구분야에 관련된 일과 리서치를 할 수 있다는 것,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는 것 모두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많이 남는것은 워싱턴이라는 도시나 CSIS라는 기관을 떠나서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빅터 차 교수님은 항상 바쁘시지만 언제나 연구 논문이나 고민거리로 면담을 하면 친절하게 응해주시고, 교수를 겸하고 계셔서 그런지 차근차근 가르쳐 주십니다. CSIS에 처음 도착한 2월달 부터 시작해서 연구주제를 구체화하고, 연구 방법을 찾고, 인터뷰를 하고,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모든 과정에서 차 교수님이 지도해 주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코리아 체어 직원분들을 알게되고 관계를 맺게 된 것도 기억에 남는 일 인것 같습니다. 각자 업무가 바쁘시지만 항상 KF 리서쳐를 배려해 주고, 제 연구 관심 분야와 연구소에서 맡기는 업무가 일치될 수 있도록 항상 신경 써 주십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나 업무를 떠나서 개인적으로도 친분을 쌓게 되는데 이런 분들이 정말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