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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대 아시아도서관] 심윤희 8개월차

  • 등록일 2015.07.15
안녕하세요,
미시건대학교 아시아도서관에 파견된 심윤희입니다. 6월 한 달도 한국 DVD 자료와 한국단행본의 Cataloging작업을 하였습니다. 지금 방학을 맞은 학교로 인해, 직접 대학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가 매우 감소하였는데요, 그에 따라 이용자 대상의 워크샵이나 강의 등의 행사 또한 적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Copy cataloging 작업을 주로 하였습니다. 6월1일에서부터 7월 현재(13일)까지 이번 한달은 총단행본 30권, DVD 77개의 레코드를 Copy cataloging하였습니다.

   6월 중에는 ‘Espresso Book Machine’ 이라고 하는 도서관 내의 책을 프린팅하여 제본해주는 기계를 시연하는 장면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기계를 담당하는 도서관 직원과 만나 1인 출판 및 소규모 출판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저작권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미국의 대학 도서관에서는 저작물에 대한 권리와 복사, 전송에 대해 법적인 사항을 중요시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국과는 법적으로 다른 사항 및 미국에서 대학도서관이 마주하는 저작권에 관한 이슈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한국의 상황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6월 셋째주에는, 미시간과, 앤아버 그리고 대학의 역사기록물을 담당하는 도서관인 ‘Bentley Historical Library’투어를 하였습니다. ‘Librarian’이라고 불리는 사서와 기록물 담당자인 ‘Archivist’ 사이의 역할의 차이점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기록물 관리에 대한 역사와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은 비교적 기록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숙한 부분도 많고 또한 미국과 같은 기록물 관리 선진국으로부터 배우고 차용하는점이 많습니다. 따라서 투어를 통해 담당직원들과 Archivist의 교육과 발전에 대해 논의하며 같은 분야지만, 다른 업무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월초에는 아시아 도서관 전직원들과, Electronic Resources Officer인 Kathleen이 만나 전자자원의 구매와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서관자료를 이용하는 많은 이용자들이 대부분 전자자료를 선호하고, 또한 ‘디지털휴머니티’ ‘시각화’ 등을 강조하는 학계의 트렌드에 따라 많은 전자자료 및 웹자료들이 구매되고,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아시아 도서관 역시, E-Book 및 웹자료와 전자자료 구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그룹 미팅을 통해 전자자원의 구매부터 관리에 이르는, 일반실물 장서자료와의 차이점을 짚어나가며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특히 도서관 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DDA(Demand Driven Acquisition)’ 즉, 사용기반의 자료수집 및 구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도서관 자료의 구매결정권을 ‘이용자’에게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대학 도서관이 이러한 모델 기반의 자료구매를 통해 좀 더 ‘전략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아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수가 많지 않은 만큼, 적은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원하는 자료를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여덟번째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 한달에도 다양한 업무와 미팅에 참여하며 많이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