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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김현정 1개월차

  • 등록일 2015.09.22

□ 인턴쉽 개요
    ○ 성명 김현정
    ○ 기관명 European Parliament
    ○ 근무부서 - Policy Department (POLDEP), Directorate General for External Policies (DG EXPO)
    ○ 근무기간 - 2015년 9월


  1. 1. 기관 소개

유럽연합은 7개의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기구들의 본부는 브뤼셀, 룩셈부르크, 스트라스부르그 등 유럽 전역에 분포하고 있지만, 주축이 되는 곳은 브뤼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ECB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구들은 브뤼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F인턴십 프로그램은 그 중에서도 유럽의회와의 MoU를 통해 인턴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1. European Central Bank
  2. European Commission (New ideas, new proposals, spending)
  3. European Parliament = 28 member states (751 MEP) = pass/fail/amend
  4. Council of ministers (Ministers of diff member states) = 28 ministers from 28 national gov.
  5. EU Court (Auditors)
  6. European Council (Top Ministers)
  7. EEAS (European External Action Service)


의회는 크게 MEP와 DG로 나뉘는데, MEP의 경우 700여명으로 대표되는 유럽의회 의원실이고, DG(Directorate General은 의원(delegation)이나 위원회(Committee)의 업무를 지원하는 행정기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근무하게 된 부서는 대외정책국(DG EXPO, External Policies의 약칭)의 정책부(POLDEP, Policy Department의 약칭)입니다. 슈퍼바이저는 POLDEP에서 동북아 정책을 담당하는 Roberto Bendini 씨로, 1기때부터 분기별로 한국인 인턴을 받아 함께 일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KF를 통해 파견되는 인턴의 부서 배치의 경우, 완벽히 랜덤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P에 온라인으로 지원할 때, 자신의 배경(background)과 희망분야를 명시하긴 하지만 non-european trainees가 파견될 수 있는 부서는 한정적이며 주로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관계에 있는 부서에 배치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소개를 드리는 이유는, 인턴십 지원과 파견 준비 과정에서 저 또한 기관의 특징이나 파견될 부서 특성 및 업무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았고, 이 체계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대외정책국(DG EXPO)의 특성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해드리자면, 하위 조직으로는 4개의 부서가 있고, Directorate A는 Committees별 주제(외교, 안보와 국방, 인권, 개발, 국제무역)로, Directorate B는 지역별(유럽, 중동, 아프리카, G8, 라틴아메리카, 아시아)로 나뉩니다. POLDEP은 Directorate B의 하위 부서입니다. Directorate C, D도 있는데, Resources(Personnel, Finance, IT)와 Democracy Support unit으로 경영관리팀에 가깝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건물은 SQM빌딩으로 Metro Trone쪽에 가까우며, DG EXPO, DG IPOL EPRS 등이 위치해있습니다. 의회를 위한 연구기관이 위치한 건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메인 건물(ASP)에 비해 방문객이 적고 덜 붐비며 분위기가 사뭇 조용해 리서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별 업무공간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세미나나 위원회 활동이 있는 날에는 메인 건물로 가서, 참관을 하기도 합니다. 구내 식당과 카페는 1층에 위치해있고, 의회 내 식당들 중 가장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대체적으로 점심은 구내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1. 2. 주요 업무

첫 달에는 In-depth Analysis on Republic of Korea를 업데이트 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In-depth Analysis는 30-50장 내외의 현안 보고서로 매 분기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발간물(Publication)은 크게 3종류(In-depth Analysis, Study, Briefing)로 나뉩니다. 분량이나 포커스 하는 부분이 다른데, 온라인에서 읽어볼 수 있게 DG EXPO Intranet에 올라와있습니다.
첫 주차에는 한국과 북한, 중국 등에 관한 이미 나와있는 기존 보고서와 자료를 읽어보고 슈퍼바이저와 업무의 범위를 정했습니다. 두 번째 주는 스트라스부르그 주간(Strasbourg week)이었습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 위치한 의회 본부에서 매달 총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커미티는 다르지만), 이 기간엔 의회 사람들 절반 정도는 프랑스에 있는 의회본부로 빠져서 건물뿐만 아니라 Place du Luxembourg (룩셈부르크 광장)을 중심으로 한 EU district이라고 불리는 이 동네 자체가 굉장히 조용합니다. 대부분의 administrator 들은 매달 스트라스부르그 출장을 가기때문에, 저는 자체적으로 한국에 관한 자료 업데이트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최근 국내 정치 현안들을 중심으로 1차 업데이트를 했고, 북한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국방 분야는 배경지식이 없어서, 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기도 하고 관련 보고서와 뉴스를 읽으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 번째 주에는 EU-China Workshop: European Perspectives on China’s New Silk Road 라는 워크숍이 열렸고, 슈퍼바이저가 패널로 참가하는 세션에 들어가 노트를 했습니다. 간간히 EPRS (Parliamentary Research Service)에서 하는 트레이닝(주로 문서 관리 및 검색, 구독 등에 관한 세미나입니다.)에 참가하고, 하루는 함께 파견된 인턴분과 한국 대사관에 계신 EU 담당 참사관님과 서기관님을 찾아 뵙기도 했습니다. 제 슈퍼바이저와도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으셔서,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외에도 10월에 있을 스트라스부르그 주간 출장 신청을 하고, 교통편과 숙소를 예약하는 등 앞으로 인턴십 기간동안의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1. 3. 출국 전 준비사항 - 항공경로결정, 보험가입, 파견지 거주지 임차 방법 등

1) EP 서류 – 공식적인 파견 절차가 진행되면 EP traineeship 웹사이트로 지원을 다시 해야 하고, 그 외 우편으로 요구하는 서류를 보내야 합니다. (저는 EMS로 보냈으나, 일반 등기로 보내셔도 무방합니다.) 최종 승인이 날 때까지 약 한 달 이상이 소요되므로 기다리는 동안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들을 침착하게 준비해놓으면 좋습니다. Admin letter이 올 때 배치될 부서와 부서가 위치한 건물이 나와있는 브뤼셀 지도를 보내줍니다. EP 소속 건물은 산발적으로 분포해있고 그 숫자도 많아서 자신이 일하게 되는 건물의 정확한 명칭과 도로명을 찾아보아야 첫 출근시 헤매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비자 발급
- 벨기에 취업비자를 받으실 때에는 두 가지 서류(건강증명서, 범죄경력)의 아포티유가 꼭 필요합니다. 건강증명서는 혜화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발급받았습니다. 벨기에 대사관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영어로 요구하는 공식 양식이 있어서 그 파일을 다운받아 병원 담당의사에게 작성을 의뢰해야 합니다. (검진 기간은 결핵검사 때문에 3일정도 걸리며, 총 비용은 약 10만원 정도 듭니다.) 비자용 범죄경력서류의 경우, 경찰서에서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소요 기간은 일주일 정도 걸리고, 발급 비용은 무료입니다.) 파출소는 안되고, 관할 구역을 대표하는 경찰서에 가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종로에 위치한 외교부 영사과에 가서 아포티유를 발급 받아야되는데, 아포티유는 생각보다 금방 나옵니다. 최종적으로 이태원에 위치한 벨기에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EP에서 받은 Admin letter를 가져가야 하고, 원본1, 사본2을 챙겨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세요. 평일 오전에만 비자 업무를 하니 9-12시 사이에 방문해야 합니다.)

 
3) 항공 경로 – 재단 지정 여행사를 통해 진행합니다. 브뤼셀의 경우, 한국 직항은 없어 경유 일정에 선택권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항공으로 연결되는 편을 선택했습니다. 파리나 암스테르담 경유의 경우, 파리/암스-브뤼셀 구간을 열차로 이동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프라하나 런던 경유 브뤼셀 도착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사정에 맞게 친절하게 알아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4) 보험 가입 – 재단 지정 회사와 계약을 진행합니다. 이메일로 담당자가 연락이 오는데, 비자 발급 후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면, 1주일 이내에 보험증권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5) 거주지
파견 전 기간이 촉박하여, 일주일 동안 묵을 스튜디오만 구해진 상태에서 출국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지에서 머물면서 직접 발품을 팔아 집을 구했습니다. 대부분 장기(6개월-1년 이상)를 선호하지만, 렌트를 조금 올려주거나 다음 임차인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잘 찾아보면 3개월 동안 묶을 만한 곳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제가 주로 참고한 사이트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불어를 못하시더라도 see translation 기능을 이용하면 대충 정보 읽을 수 있습니다. 커멘트를 다는 것보다는 메시지를 보내 1:1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파견자분들의 추천에 따라 Airbnb도 참고했었는데, 주 목적이 단기 여행자의 수요에 맞춰져 있어서, 장기로 임대하는 임대인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Airbnb 숙소의 경우, 많은 집들이 너무 high-end라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100만원 이상)가 많았습니다. Airbnb는 계약시 3개월치 전액이 결제되지만, 개별 계약은 보통 계약을 할 때 보증금 정도만 보내면 됩니다.
참고로 실제 유럽의회 인턴들이 많은 사는 지역은 EU 구역 근처(Metro Madou, Maelbeak, Schuman, Merode 역)나 Ixelles 정도 입니다. 숙소를 정하지 않고 가면 첫 주차 때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 맵 위치 검색을 통해서, 걸어서 출퇴근 할 수 있는지, 연결 교통편은 잘 되어 있는지 등을 잘 확인해보고, 직접 방을 보시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자신의 조건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