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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의 향(香)’을 보다, 기획전 《두 동굴 이야기》 개최

  • 등록일 2024.05.20

‘아세안의 향(香)’을 보다, 기획전 《두 동굴 이야기》 개최

- 역사, 종교, 환경 등 관점에서 아세안의 향(香) 조명

- 현대미술작가들이 시각예술로 구현한 후각, 색다른 아세안을 만나는 기회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가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부산 해운대구 소재)은 오는 5월 23일(목)부터 7월 28일(일)까지 KF아세안문화원에서 《두 동굴 이야기》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향’을 맡는 후각기관인 '콧구멍'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두 동굴’을 전시명으로 하는 이번 기획전은 관람객들에게 아세안의 향(香)을 시각 예술로 구현하여 색다른 아세안의 모습을 소개한다.


아세안과 세계를 잇는 매개, ‘아세안의 향’ 조명

‘향’은 음식의 풍미를 더하거나, 공간에 대한 기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자연 생태계를 느낄 수 있는 감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향의 특징은 이번 전시에서 아세안의 문화와 사회를 보여주는 장치로서, 아세안을 세계무역과 해상교통의 중심으로 만든 향신료를 통해 아세안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세안의 향으로 안내하는 현대미술작가 5팀

참여작가 다섯 팀은 아세안의 향을 통해 종교, 치유, 생태, 역사, 캠페인 등 아세안의 다채로운 면모를 각자의 문법으로 작업한다.


소목장세미 작가는 아세안에서 치유, 명상 등 목적으로 사용되는 팔각, 정향, 카디멈 등을 활용하여 만든 체력단련기구를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며 아세안의 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신제현 작가는 향신료 가루를 사용하여 향신료 무역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내용을 종교적 수행 방법인 만다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세안과 세계의 관계를 짚어본다.


이진경 작가는 아세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향신료 본연의 생김새, 효능 등을 세밀화 기법을 차용하여 이미지와 글을 병치하는 작가만의 회화적 방식으로 표현한다.


곽혜은 작가는 아세안 지역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향제 인센스로 불교, 이슬람교, 천주교, 토속신앙 등 아세안에 분포된 종교의 상징물을 재현하여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아세안을 표현한다.


키후위키 작가는 향신료 식물이 아세안 지역에서 많이 자란다는 점에 착안하여, 아세안 향의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캠페인을 제안하고 중고 티셔츠, 에코백 등 리사이클 제품에 메시지를 담는다.


‘향’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상영, 워크숍 등 진행

전시장 한편에는 부산영상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전시 주제와 연계한 FLY(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 Film Leaders Incubator) 감독들의 새로운 단편 영화 6편을 상영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단편영화에는 아시아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끌 아세안 유망주들의 ‘향’에 대한 독특한 시각이 담겨 있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연계 행사로 버려진 옷이나 가방에 생태계 보존 메시지를 담는 ‘키후위키 작가의 실크스크린 워크숍’, 전시에 후각적 기억을 더하는 ‘곽혜은 작가의 인센스 만들기 체험’ 등도 진행된다.


전시 관람과 연계 행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세부일정은 아세안문화원 누리집(www.ach.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향‘을 매개로 다양한 아세안 문화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신선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KF아세안문화원은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이 아세안에 대한 이해를 넓혀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 포스터 1점 별첨>